썬스타인

다중의 서 4권: 시간의 저편

썬스타인 2024. 12. 1. 19:38

프롤로그: 멈춰버린 세계

알렉스는 새로운 관문을 통해 또 다른 우주로 떨어진다. 이곳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하늘은 무채색이며, 모든 것이 멈춰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바람도, 소리도, 심지어 시간마저 멈춘 세계였다. 알렉스는 자신이 마치 박제된 그림 속에 들어온 기분을 느낀다.

그는 주변을 탐험하며, 이곳이 멈춰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일종의 "시간의 틈" 속에 있는 우주임을 깨닫는다. 더 이상 돌아갈 관문이 보이지 않으며, 시간의 흐름이 정지된 이유를 알아내야만 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1장: 고독한 움직임

알렉스는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움직일 수 있는 존재였다. 그는 주변을 탐사하며 멈춰 있는 사람들, 동물들, 심지어 정지된 폭포와 비틀린 건물들을 관찰한다. 이들은 모두 시간이 멈춘 상태에서 단 한 순간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그는 멈춰진 얼굴들 속에서 그들의 마지막 순간의 감정(공포, 기쁨, 분노 등)을 엿볼 수 있었다.

탐험 중 그는 비정상적으로 밝게 빛나는 한 건물을 발견한다. 그곳에 들어가자, 그는 또 다른 움직이는 존재와 마주친다. 그녀는 "리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알렉스처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리나는 알렉스에게 경고한다.
"이 세계에서 시간을 다시 돌리려 한다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하지만 네가 여기 온 건 단순한 사고가 아니야. 시간의 균열을 해결할 열쇠를 찾으라는 의미겠지."


2장: 시간의 균열

리나는 알렉스에게 이 세계가 한때 정상적인 시간 흐름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의 코어"라는 장치가 파괴되면서 시간이 멈추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 장치는 관문을 통해 유입된 에너지가 시간을 왜곡하면서 불안정해졌고, 결국 이 세계를 멈춰버리게 만들었다.

알렉스는 리나와 협력하여 시간의 코어를 복구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리나는 알렉스에게, 코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이 세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시간이 다시 흐른다고 해도,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로 돌아갈 거란 보장은 없어."


3장: 파괴된 시간의 중심

알렉스와 리나는 시간의 코어가 있는 중심지로 향한다. 그곳은 세계의 가장 어두운 곳으로, 모든 것이 무채색을 넘어 점점 더 흐릿해지는 모습이었다. 그곳에 가까워질수록 알렉스는 자신의 시간 감각이 왜곡되고 있음을 느낀다. 과거의 기억이 갑작스럽게 떠오르고, 미래의 환영이 머릿속에 스치기 시작한다.

그들은 코어가 위치한 거대한 탑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곳은 단순한 폐허가 아니었다. 코어를 지키고 있는 시간의 파수꾼 같은 존재들이 나타난다. 이들은 과거의 세계에서 멈춰버린 생명체들의 일부로, 시간의 흐름을 되찾으려는 시도를 막으려 했다.

리나는 파수꾼들을 분산시키며, 알렉스가 코어를 복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녀는 자신도 이 시간의 흐름 속에 완전히 소속된 존재임을 깨닫는다.
"내가 시간을 돌리면, 나는 이 세계의 일부로 사라질 수도 있어."


4장: 코어의 재구성

알렉스는 리나의 희생적인 행동에 감명을 받으며, 자신이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결심을 한다. 그는 코어를 복구하기 위해 자신의 관문 기술 지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코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알렉스는 관문이 이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든 이유를 깨닫는다.

코어는 단순히 시간을 조작하는 장치가 아니라, 다른 우주로 이어지는 "시간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 관문이 열릴 때마다, 이곳의 시간 흐름이 조금씩 왜곡되었던 것이다. 알렉스는 이를 멈추기 위해 코어를 재구성하지만, 그 결과는 알 수 없었다.


5장: 시간이 다시 흐르다

알렉스는 코어를 복구하고, 이 세계의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멈췄던 폭포는 다시 흐르고, 하늘은 색을 되찾는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알렉스는 자신이 이 세계의 시간을 돌리면서 또 다른 균열을 초래했음을 깨닫는다.

리나는 시간이 흐르며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녀는 알렉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다.
"이제 너는 단순한 여행자가 아니야. 너는 균열의 중심에 서 있어. 네 선택이 모든 우주를 결정할 거야."

리나의 희생은 알렉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그는 또 다른 균열을 막기 위해 자신의 여정을 이어갈 결심을 한다.


에필로그: 새로운 경고

시간의 세계를 벗어난 알렉스는 다시 한번 관문을 통해 또 다른 우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번에는 관문이 그에게 명확한 경고를 보낸다. 관문이 열리던 순간, 알렉스는 짧은 환영을 본다. 그 환영 속에서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이 있었다.

"너는 모든 것을 바로잡으려 하지만, 사실 네가 균열을 키우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하는구나. 언제쯤 진실을 마주할 수 있을까?"

알렉스는 혼란에 빠진 채 새로운 세계로 떨어진다. 이 세계는 어두운 하늘과 거대한 구조물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자신을 지켜보는 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며, 여정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음을 깨닫는다.